오늘하루

겨울보내기

연실이 2012. 3. 1. 01:06

 

 

 

 

 

겨울을 보낸다.

때론 지겹기도 했고,

때론 아름답기도 했던

너를 보낸다.

봄나물들이 자꾸 너를 밀어내고

따스한 햇살이 자꾸 너를 밀어낸다.

친구들이 봄에 설레는 말들을 자꾸하고

나는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한다.

 

스키장이 생각난다.

좀 아쉽다,

좀 더 탈걸....

낙산 산책길이 생각난다.

눈덮인 길을 좀더 많이 걸을걸...

총~총~~

새벽 미사에 가던 때가 생각난다.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걷던 일.

 

이젠 잘 가라.

지난 겨울도 고마웠다.

참 많은 추억을 안기고 또 간다.

너를 보내며 이 봄에 나는

또 좋은 인연을 만났다.

기쁘게 널 보낸다.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