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벗에게
연실이
2014. 10. 5. 20:01
벗에게
마주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싶다고 했을 때 거두어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실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어떤 친구를 갖고 싶은지를 생각하면
어떤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지 답을 알수가 있다.
친구에게 바라는 것은 많으면서
그가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수용해 줄 수 없는 태도는
친구의 관계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런 친구이고 싶다.
마음으로 나에게 친구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게 하는 친구
사소한 대화로 그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질 수 있는 친구
도움은 되지 못해도 늘 함께 해 줄수 있는 친구.
친구의 잘못을 친구를 위해 충고해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친구
친구의 고통을 마음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
함께 말 없이 걸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되고 싶다.
가끔 전화해도 어제 만난것과 같은 대화가 오고가는
그런 친구로 오래남아 나의 친구에게
오랜 벗이 되고 싶다.
그렇게 내게 그도 오랜 벗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