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이다.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이다.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 나무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라 부르는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른다. 7~8월에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핀다. 추위에 약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이 있다.
능소화 꽃말
'명예'라는 꽃말을 지닌 능소화는 궁녀의 애틋한 죽음얘기 이외에도
여러가지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화단의 다른 꽃들이 대부분 진 뒤에 홀로 고고하게 피었다가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전에 통꽃이 그대로 떨어지므로 능소화는 선비와 같은 품위와 기개를
지녔다고 하여 '양반꽃'으로 불리우며 조선시대에는 상민의 집에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쳤다고 한다.
능소화 꽃은 독이 있다고하는데 꽃가루 그 자체성분은 독성이 전혀 없고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안 좋으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디안은 능소화를 먹기 때문에 당뇨가 예방되고 중풍이 예방된다고
믿고 있다.
정상인이 능소화 꽃냄새를 깊이 맡으면 냄새에 도취되고 중독이 된다는
설도 있고 또한 뇌를 손상한 정신 이상자가 이 능소화의 꽃향기에
깊이 빠지면 정신을 찾는다고도 한다.
전설
1.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 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에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유언한 그녀의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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