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쉬는 날마다 자유수영을 다닌지 언~이년이 넘었다.
요즘 추세가 노인층이 많다보니 수영장에서 나는 영~계(?)에 속한다.
처음 출입할 때 할머니들의 텃새가 심했다.
내가 하는 행동마다 시비를 걸고 충고를 해됬다.
처음에는 그게 아니라는 설명아닌 설명으로 맞서다가
거듭되는 잔소리에 언잖은 소리도 오고가고...
급기야는 아예 말대꾸도 안하니 모르는 척하며 서로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년이 넘은 지금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안나오면 서로 궁금해 안부도 묻고 지낸다.
오늘은 한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기중에 별명을 알게 되었다.
매일 잔소리해되는 아주머니는 - 양양이
여기저기 말참견하기 좋아하는 아주머니는 - 왕눈이
아직도 누군지 모르겠지만 너무 솔직한 - 알로에
접영 선수 뺨치지만 요즘 안나오시는 - 탱화 아줌마
그중 내가 제일로 젊은 측에 속해 나는 항상 배실배실 웃으며
얘기를 들어주는 입장이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사탕을 몰래 쥐어주기도 하시고,
입에 알쵸코렛을 한웅큼 넣어주고 가기도 하신다.
어쩌다 계속 안나오시는 분이 계시면
혹~시! 하면서 궁금함 반, 불안한 예측 반.
그렇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오신다.
나도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앞날은 잘 모르겠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