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산 길이 참 좋다.
풍경화를 보는듯한 눈앞의 경치!
요즘은 비가 자주와서 산책하기에 너무 쓸쓸하다.
꼭대기 길이라 바람이 너무 세다.
바람을 가려주는 커다란 나무도 없고...
내가 늙으막이 시간이 흐르면
나무들이 자라 바람을 막아 주려나~
성곽 안의 신학대학교에는 사정이다르다.
원장수녀님과 산보를 했는데,
주변에 나무들로 에워싸여 있고
바닥의 흙은 역사 만큼이나 다져저 있다.
원형의 산책로를 몇바퀴나 돌면서
수녀님과 담소를 나눴다.
낙산 길은 이 겨울에는
일기가 고르지 않을 땐 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