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존경하는 언니를 모시고 근사한 식사를 하고 싶어
대학로의 한정식집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갔다.
" 더불어 함께 " 라는 곳이 사진과 함께
그럴싸 해보여가보았다.
정식이 일인 만이천원.
반찬 가지수는 엄청시리 많이 나왔다.
어느 음식점이고 가서 몇가지만 먹어보면 정성이 들어갔는지
정성이 없는지 조리사인 나로서는 금방 알수있다.
더불어 함께는 내가 보기에 빵점이였다.
돌솥밥은 타는 냄새가 나고 밥은 먹으니
설어서 설컹거리고
호박전은 색깔은 예쁜데 너무 익지 않아 날것을 먹는것 같고
묵은 가짜라 뚝뚝 끊어지고...
그렇게 가지 수만 많게 하지말고
한가지라도 정성스럽게 맛깔나는 음식을 했더라면
돌아서 나오면서 후회하지는 않았을거다.
언니는 잘먹었다고 하지만 나는 속으로
얼마나 죄송하던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집중 한곳으로
나의 마음속에 접수된 곳이다.